2025년 6월, 전 세계 테크 업계가 주목하는 한 인물이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바로 ‘인터넷의 여왕(Queen of the Internet)’이라 불리는 벤처캐피털리스트 메리 미커(Mary Meeker).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보고서 중 하나였던 그녀의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는 2019년을 끝으로 멈췄지만, 이번에 5년 만에 AI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 왜 이 보고서가 중요한가?
메리 미커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1990년대 닷컴 붐을 예측하고, 이후 모바일, 클라우드, 커머스 등 기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수년 앞서 읽어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 그녀가 AI를 단독 주제로 택했다는 것은,
AI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문명 레벨의 변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보고서 개요
- 제목: Trends – Artificial Intelligence
- 총 분량: 340페이지
- 발표 시점: 2025년 6월
- 핵심 주제: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확산, 경제적 구조, 기술적 한계와 기회
🔥 주요 내용 핵심 요약
1️⃣ AI, 이제는 ‘전례 없는 변화(unprecedented)’
- 보고서에서는 “unprecedented”라는 단어가 무려 51회 등장합니다.
- ChatGPT가 출시 후 2개월 만에 1억 명 가입자,
17개월 만에 주간 사용자 8억 명을 돌파한 것은 인터넷 역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 비교:
- 페이스북 – 1억 명까지 4년
- 넷플릭스 – 10년
- 인스타그램 – 2년 이상
즉, 기술 수용 속도가 급격하게 비약하고 있다는 것이죠.
2️⃣ 전 세계가 AI를 사용 중 – 국경 없는 확산
- ChatGPT 사용자의 90% 이상이 미국 외 지역.
- AI는 이미 전 세계 시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으며,
더 이상 특정 국가의 독점 기술이 아닙니다. - 특히 개발자·학생·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이
생산성 도구로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음.
3️⃣ 거대 자본의 진입 – AI에 쏟아지는 투자
- 2024년 기준, 애플·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엔비디아 등 미국 6대 테크 기업의 CapEx (설비 투자)는 총 2,120억 달러, 전년 대비 63% 증가.
- 대부분이 AI 전용 인프라에 투자됨:
- 데이터센터
- GPU 클러스터
- 대규모 AI 모델 개발·배포 플랫폼 등
AI는 이제 ‘기술’이 아니라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4️⃣ 수익성과 비용의 역설 – LLM의 비즈니스 모델
- AI 서비스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 예) OpenAI는 ChatGPT Plus 구독 매출이 수천억 원에 이르지만,
그보다 더 큰 컴퓨팅 비용 때문에 적자 지속 - 대규모 학습(training)은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며,
반대로 추론(inference) 비용은 99% 이상 하락.
많은 기업들이 확장성은 확보했지만, 수익화에는 아직 실패한 상황
5️⃣ 경쟁 구도 재편 – 미국 vs 중국 vs 오픈소스
- 미국: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
- 중국: 바이두, DeepSeek 등 자국 모델 집중 투자
- 오픈소스 진영: Meta (LLaMA), Mistral, HuggingFace 기반 모델의 비약적 발전
- 사용자·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대체 모델로 옮겨가고 있음
LLM 시장은 “누가 가장 똑똑한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빠르고 싸게 잘 쓰게 하느냐”로 진화 중
6️⃣ 인재 전쟁 – AI의 진짜 무기는 ‘사람’
- 보고서는 ‘AI 인재’를 핵심 자산으로 꼽습니다.
- 특히 미국 내 이민 정책이 AI 인재 확보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
- 단 한 명의 천재 개발자가 만들 수 있는 성과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
📈 시사점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기업에게
- AI를 서비스나 제품에 내재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 사용자 경험(UX), 업무 자동화, 콘텐츠 생성 등 모든 영역에서 적용 가능.
✅ 투자자에게
- AI 분야의 투자 판단 기준은 기존과 달라져야 합니다.
수익보다는 성장 지표, 구조적 이점, 인재 확보 여부를 봐야 합니다. - 미국 외의 기업, 오픈소스 생태계, 글로벌 확산 속도를 주시해야 함.
✅ 일반 사용자에게
- 더 이상 AI는 전문가의 도구가 아닙니다.
글쓰기, 코딩, 디자인, 분석 등 거의 모든 지식노동에 AI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 중요한 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즉 ‘활용 능력’입니다.
✍️ 마무리하며 – 5년 만에 돌아온 메리 미커의 메시지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트렌드 요약이 아닙니다.
AI라는 파도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 10년간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이 기술을 중심으로 재구성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방향 전환점에 서 있다.”
– Mary Mee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