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개발자 생존기 7편》

7편. 나의 전략: 풀스택 개발자의 리포지셔닝

지난 편까지 우리는 AI가 바꾸고 있는 개발자의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기존의 “풀스택 개발자”였습니다.
백엔드도 하고, 프론트도 하고, 간단한 인프라도 만졌습니다.
“이 정도면 한 사람 몫은 하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AI가 등장하면서,
내가 해오던 많은 일이 ‘한 줄 명령’으로 대체되는 걸 직접 보았습니다.

그 충격 이후, 나는 진지하게 **리포지셔닝(역할 재정의)**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내가 버린 것들

1. 완벽한 코드 욕심

예전에는 “깔끔한 코드”, “100% 커버리지”, “최적의 구조”에 집착했습니다.
지금은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풀었는가”**에 더 집중합니다.

코드의 미학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의 문제 해결 속도입니다.

2. 툴 스택 자랑

React냐 Svelte냐, Express냐 Nest냐…
이런 고민은 줄이고, “어떤 문제에 어떤 조합이 효과적인가”를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도구보다 중요한 건, 도구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3. 혼자 다 하려는 태도

모든 걸 내가 직접 해야 속이 편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AI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맡기고,
사람과 소통해야 할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기술보다 협업의 질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 내가 붙잡은 것들

1. 사용자 인터뷰

사용자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 “왜 이 기능이 불편했나요?”
• “이 화면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 “이메일을 언제 확인하시나요?”

데이터는 정답을 주지 않지만, 사람은 단서를 줍니다.

2. 설계 능력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릴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각 모듈이 어떤 책임을 갖는지 정의하는 능력을 연습했습니다.

• 흐름도
• 컴포넌트 책임 정리
• 데이터 흐름 추상화

설계는 AI가 잘 못합니다.
아직은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3. 프롬프트 작성 능력

“프롬프트는 새로운 코드”라고 생각하고 훈련했습니다.

예:

“다크 모드와 접근성이 고려된, 의료 기관용 예약 시스템 UI를 만들어줘.
사용자 연령대는 70대 이상이며, 큰 버튼과 명확한 지시문이 필요해.”

“Next.js 기반 대시보드. 관리자 권한 분리, 실시간 알림, DB는 PostgreSQL로.”

이런 식으로, 프롬프트 하나가 설계, 개발, UI 흐름을 동시에 컨트롤합니다.

4. 콘텐츠 발신과 문서화

내가 배우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 블로그 작성
• 개발 과정 기록
• 협업 시 문서화 습관

이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설계하고 표현하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 변화 이후의 일상

AI가 코드를 짜주는 지금,
내 일상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더 많은 걸 짜지 않게 되었지만,
더 넓은 시야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당신의 전략도 정리해보세요

여기서 제안드립니다.
AI 시대, 나만의 전략은 아래 네 가지 질문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지금 내가 하는 일 중 AI가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나는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3. 어떤 도메인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가?
4. 내가 만든 것, 배운 것을 누구에게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 시리즈 마지막 편 예고

마지막 8편에서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흐름을 종합해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개발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 8편. ‘개발자의 미래: 장례식이 아니라 재탄생이다’에서 이어집니다.

🧩 독자에게 드리는 질문

• 여러분은 최근에 어떤 걸 버리고, 어떤 걸 붙잡으셨나요?
• 나만의 리포지셔닝 전략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